스카스펙 / 낙엽이 열일곱 개 떨어지면 그때 목도리를 꺼내세요
명일방주 스카디 x 스펙터
*2023년 10월 발행한 <바다에서 밀려온 세 가지 이야기들>에 수록된 단편입니다. 스카디는 병원을 나오면서 왼팔을 다른 팔로 매만졌다. 하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어둡고 후끈한 기분뿐이었다. 스카디는 제자리에 서서 몇 번이고 왼팔의 깁스를 왔다 갔다 손으로 문질렀다. 그러는 동안 스카디의 옆에서는 계속 병원을 떠나는 사람들이 지나갔다. 병원 앞을 장식한 가로수에서도 나뭇잎이 자꾸 떨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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